[바디프로필 일기] D-5

JH와 카톡을 하다가 "나는 제우스 인 것 같다. 맨날 벼락치기를 한다. 바프도 벼락치기를 하게 생겼다. 인생이 항상 벼락치기다." 라고 말했다. JH도 이에 공감하면서 "아무리 미리미리 하려고 해도 벼락치기 신세를 벗어나기가 힘든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올해 5월달에 운동을 시작하면서,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동기부여를 받고 싶어서 바디프로필을 막연하게 계획하다가 상반기 취업준비 때문에 흐지부지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싸피를 시작할 즈음에 운동 시간이 맞지 않아서 PT쌤이 바뀌었는데 그때 다시 바디프로필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운동과 식단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게 딱 40일 전이였다.
40일 전에도 한자릿수가 남는 날이 있으려니 싶었는데 정작 디데이가 한자릿수가 되니까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근육 한톨이라도 더 만들어야 할 것 같고, 기왕 찍는 바디프로필이라면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좋겠고, 아니 이게 돈이 얼만데 라는 생각이 들면 조금이라도 더 근력운동을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지난주가 싸피에서 웹 프론트엔드를 배우는 주간이였는데, 웹 과정이 외울게 너무 많아서 만만치 않긴 했지만, 동시에 프론트엔드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감이 막중해서 꾹꾹 참아왔던 탄수화물을 PT쌤 몰래 입에 쳐!!!넣기 시작했다.. 아무튼 오늘은 다행히 탄수화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식단을 잘 지켰다.. 김소은 칭찬해.. ㅠㅠ




사진1,2,3,4 오늘 지킨 식단!
아침에 평소에 채소에 올리브오일이나 소금이나 후추를 안뿌려먹는데 그냥 한번 뿌려먹어봤다. 문득 서브웨이 가면 샌드위치는 꼭 로스트치킨을 시키지 않고 다른 걸 시켜도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조합을 못버렸던 걸 생각해서 한번 시도해봤는데, 서브웨이에서 먹던 맛이랑 달라서 다음에는 그냥 뭐 안뿌리고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아침에 프론트앤드 과목평가 보고 바로 샤워하고 투썸가서 아침 내내 유튜브라이브 2배속으로 달렸다. 커피 주문하면서 저 과일컵 하나 같이 사서, 점심과 저녁 사이에 먹었다. 생각보다 과일이 되게 깨끗하지 않은 느낌이였고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아보였다. 그리고 가끔 사과!를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드는데 오늘도 같은 느낌을 받아서, 내일은 안먹어야지 라고 다짐했당..
작년에 카페알바를 하면서 꼭 외부음식을 가져오는 진상들을 보면 자연히 불친절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내가 바로 그 진상이 되었다! 심지어 락앤락 통을 열자마자 나는 닭가슴살의 누린내? 같은게 진동해서 진짜 황급히 호로록 먹었다. 아메리카노가 대장에 좋지 않아서 많이 마시지 않는데, 거의 아메리카노에 말아먹는 수준으로 닭가슴살과 밥을 입에 쑤셔넣었다..! 지난주에 편의점 음식을 사서 떼워봤는데 허기가 가시지도 않을 뿐더러, 자꾸 투썸 그릭요거트 그래놀라 바...(아 먹고싶다...)와 같은 다른 주전부리를 찾게 되어서, 불편하지만 싸서 다니는게 좋겠다고 생각한 후 내린 다소 염치없는? 진상 손님이 되자는 결정이였다.. 다시한번 집밥을 대처할 음식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 하루였다. 아무튼, 점심과 저녁은 사진처럼 밥과 닭가슴살을 챙겨가서 먹었다.




사진 1 오늘 마지막 피티를 결제했다!
시간 너무 빠르다.. 5월 7일이 진짜 엊그제같은데 벌써 9월 6일이고 이 속도라면 내 생일도 크리스마스도 얼마 안남은 느낌이고 항상 올해가 가장 빠르다고 느끼는데, 올해는 진짜 빠르긴 빠른 것 같다! 저 아메리카노 할인쿠폰 덕분에, 지금 5일 남은 시점에서.. 우선순위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싸피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인 지금, 1층 투썸플레이스에 앉아서 싸피 열심히 듣다가 호로록 2층 올라가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서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피티와 헬스장에 이렇게 많이 지출을 한 적도 올해가 처음인데, 올해 말에 연말정산 할 때 아빠한테 등짝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기왕 하는거 잘 해보고 싶은데 물질적인 투자가 동반되어야 한다면! 여력?이 있다면? 기꺼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2 운동 마치고 돌아와서 체중!
지난주에는 탄수화물도 몰래몰래 평소보다 많이 먹긴 했는데, 운동도 그만큼 안했다. 그래서 숭덩숭덩 빠지던 체중이 정체하고 약간 올라서 현타 오지게 왔었는데 다행이 오늘 유산소 30분이랑 근력 1시간반 하고 나서인지, 식단 때문인지 46.0 아래로 내려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바프 D-1까지 44.9를 보고 싶은데 솔직히 가능할지 모르겠다.. 수요일이랑 금요일에 PT쌤한테 인바디 재보자고 하고 싶은데, 변화그래프 기울기가 바뀌어 있을까봐..? 두렵다!~!
사진 3,4 아침 11시에 나와서 저녁 9시반에 귀가하면서 뿌듯한 느낌..을 받았다..!
항상 알차게 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서 현타도 오지게 오고 후회도 많이 하는데 오늘은 조금 괜찮았다.. 우선 유튜브 라이브나 웹엑스 시간을 잘 따라가면서 수업 시간에 충실할려고 했던게 좀 뿌듯함을 느끼게 했던 작은! 이유가 되었던 것 같다. 지난주에는 왠지 모르게 의욕이 없어가지고 유튜브도 웹엑스도 다 던지고, 덩달아서 웹 프론트엔드도 던지고, 아주 막 다 던지고 난리였는데, 그래도 이번주는 디비고, sqld에서 공부했던 내용이 많이 나와서 다행히 지난주보다는 이해되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도 지난주에 웹 프론트엔드 프로젝트도 던지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게 한, 저의 페어 JG 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프로젝트 몇시간 전 새벽에 유튜브 라이브를 조금 돌려봣는데, 그 때문인지? 오늘 프론트엔드 과목평가 과락도 면했.. 던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암튼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헬스장 올라가서 복근이라도 하고 내려와야지 싶었는데 그냥 카톡보면서 쉬었다. 내일은 쉬는시간도 잘 활용해서 복근을 해야지 라는 지켜지지 않을..! 결심을..! 한다..! 아 그리고.. 1일 2헬스장도..! 아 일단 오늘 잠들기 전에 알고리즘 두문제부터.. 지킬 수 있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