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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취준생 일상 (2022)

2022 01 22 토요일 일상

lemon-scone 2022. 1. 23. 12:31

예은이랑 서울을 단둘이 가본 적이 아마 거의 없는데 하데스타운을 보러 가기 위해서 같이 서울에 갔다! 예은이가 압구정동에 가고 싶어해서 압구정동에서 저녁식사와 카페를 가자고 계획은 짰는데, 지하철을 타는 과정에서 이래저래 많은 해프닝이 있어서 결국에는 저녁만 간단하게 먹고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바로 공연장으로 갔다. 예은이 친구가 추천해준 수제버거 가게에서 먹은 버거도 맛있었지만, 양송이 튀김은 다른 것보다도 새롭고 맛있고 식감이 좋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예은이와 다르게 나는 그런 문화생활에 들어가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도를 못해보다가 몇달 전에 큰맘 먹고 예은이랑 하데스타운이라는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했다. 사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정신없이 일상에 치여 살기도 했고 관심이 전혀 없어서 줄거리 하나 찾아보지 않았는데, 1막을 보고나서 인터미션 때 나무위키에서 줄거리를 읽고나서야 뮤지컬을 진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뮤지컬은 줄거리를 모두 탄탄하게 잘 알고, 삽입되는 곡들을 모두 어느정도 들어서 익숙한 후에 공연장에 들어서야만, 전반적인 스토리도 이해할 수 있고, 배우들이 어떻게 곡을 표현하는지 노래하는지를 이해하면서 무대에 흠뻑 젖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나오면서 공연에서 하데스가 부른 Hey, Little Songbird 저음이 얼마나 근사하고 미쳤으며, 뿐 만 아니라 하데스의 피지컬이 얼마나 지렸는지, 무대 뒤쪽 세션?들이 얼마나 섹시했는지 특히 피아노를 치면서 지휘까지 하는 연주자를 보았냐며, 더불어 다음에는 뭘 보러 갈까냐고 상기된 채로 수다를 떨면서 다시 수서역으로 향했다. 이날 안경도 렌즈도 안끼고 갔는데 지하철을 타기 위해 시각이 얼마나 지대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시험보러 오르내릴 때는 착각한 적이 없는데, 이날은 전철을 반대로 타서 경기도도 갔다오고 게이트에서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난리난리를 쳤던 참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웃긴 하루였다.

정말 값진 경험이였고, 이렇게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공연은 처음이였고, 왜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돈을 내면서도 공연을 보는 등 문화생활을 하는지 새삼 알게 된 하루였다. 특히 전반적으로 재지했던 하데스타운 수록곡?들을 들으면서 시카고가 너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재즈 짱 ㅠㅠ 취준이 끝나면 나도 보고 싶은 뮤지컬도 보고 여유부리면서 책도 읽는 그런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일단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통째로 놀아버려서 다시 페이스를 찾으려면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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